제주도 여행의 첫번째 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본격적으로 제주 관광을 하기 전 든든하게 아침을 챙겨먹어야 될 것 같아서 숙소였던 제주베스트웨스턴 근처에 있는 몸국맛집에 다녀왔습니다.
베스트웨스턴으로부터 걸어서 약 3분거리에 위치한 식당입니다. 아침식사가 가능한 곳을 찾고 찾다가 고른 곳으로 7시 30분부터 오픈을 하길래 아침 일찍 나와서 가게로 향했습니다. 저희가 7시 27분쯤에 도착했지만, 감사하게도 30분이 되기 전 에 가게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영업 시간은 7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가능하며, 영업 시간 외에 국만 포장하고 싶으면 바로 옆에 있는 커피샵에서 3시부터 7시까지 가능하다고 합니다. 별도의 사업장이지만 조리사가 동일하여 베지근맛이 그대로라고 하니 아침식사하러 자주 찾으시는 분들은 포장해가셔도 참 좋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밥, 반찬 없이 포장하면 개당 천원 할인이라고 하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제주 노형동맛집 참베지근 가게 내부입니다. 4인 테이블과 소파에 붙어있는 6인 테이블 등이 있어서 단체손님 맞이하기에도 딱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테이블 마다 거리가 꽤 넓어서 불쾌한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원산지와 메뉴판입니다. 이곳의 메인 메뉴는 돼지고기무국, 몸국, 돼지고기 김치찌개, 돼지고기 된장찌개, 고사리육개장이며 해당 메뉴들은 9,000원으로 제주도 물가 생각하면 괜찮은 가격입니다. 여기에 비벼먹기 좋은 제육덮밥과 비빔밥도 판매중이며 가격은 10,000원 입니다. 다양한 메뉴 중에서 제주도에서만 먹어볼 수 있는 돼지고기무국, 몸국, 고사리육개장을 주문하였습니다.
이름만 보고는 어떤 메뉴가 어떤 음식인지 몰랐는데 벽 한쪽에 붙어있는 설명들을 보니 기대가 됐습니다. 돼지고기 무국은 채수에 돼지고기를 넣은 미역국, 몸국은 메밀가루를 넣은 국으로 죽처럼 부드러운 메뉴 고사리 육개장은 밀가루를 넣은 메뉴라고 합니다.
잠시 뒤 주문한 돼지고기 무국(미역국)이 나왔습니다. 모든 음식들은 놋그릇에 담겨져 있으며 반찬은 양파장아찌, 오징어젓갈, 콩자반, 석박지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아주 큰 국 그릇에는 생소한 비주얼의 돼지고기 무국이 담겨 있습니다. 미역과 무, 돼지고기, 청양고추가 있으며 국물은 북어국같이 탁한 흰색입니다.
동일한 반찬에 매워 보이는 비주얼의 국인 고사리 육개장입니다. 밀가루를 넣어서 매우 걸쭉해보이며, 고기와 고사리가 분간이 안 갈 정도로 잘게 찢어져있습니다.
제주 향토음식인 몸국입니다. 고사리 육개장에서 빨간 국물을 뺀 것 같은 비주얼로 돼지고기 육수에 모자반과 돼지고기, 청양고추가 들어있습니다. 몸국은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는지라 매우 기대가 됐습니다.
먼저 제가 주문한 돼지고기 무국입니다. 첫 숟가락을 들었을 땐 생소한 맛에 고개를 갸우뚱했지만 먹다보니 진가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채수를 써서 그런지 확실히 깔끔한 맛의 미역국으로 추운 겨울 날 먹기에 딱인 맛이었습니다. 청양고추를 넣었다고 한들 매운맛이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밥 말아서 반찬과 먹으니 환상의 궁합이었습니다.
다음은 고사리육개장. 질길 수 있는 재료들을 잘게 찢어서 만들어서 죽같은 부드러움이 느껴졌던 음식입니다. 빨간 국물 때문인지 확실히 무국과 몸국에 비해 칼칼한 맛이 느껴졌으며, 맛 자체가 무겁고 아주 맛있었습니다. 동치미가 있다면 좋았을 것 같은 음식입니다. 첫 입은 미역국으로 시작했지만 마무리는 고사리육개장으로 해도 아주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제일 기대됐던 몸국입니다. 고사리육개장 하얀 버전과 비슷한 비주얼로 이 또한 매우 걸쭉해보입니다. 유산슬같이 점성이 있어서 묵직하고 든든한 내용물로 가득 차있습니다. 돼지고기 육수로 만들어서 그런가 돼지국밥에 무언가를 추가한 맛으로 아주 밥도둑 저리가라하는 맛입니다. 개인적인 취향으론 몸국이 가장 맛있었습니다. 매운 걸 좋아하시는 분들은 고사리육개장이 더 취향이고, 아이들에게는 돼지고기 무국이 좋을 것 같았습니다.
제주 노형동 베스트웨스턴 근처 든든한 아침식사하기 좋은 몸국맛집 참베지근. 어머니와 딸이 운영하는 식당 같았는데 두 분 다 서비스도 굉장히 좋았고, 화장실도 깔끔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배는 부르지만 계속 먹고 싶어서 빈그릇이 보일 정도로 열심히 먹었던 베스트웨스턴맛집 후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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