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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지 내 돈 주고 사먹은 것들

용두암맛집 깔끔한 게장한상 '탐나게' 아주 만족했던 후기

by 다바웰 2023.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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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유명한 관광지 근처에서 납득가는 가격에 깔끔하고 정갈한 맛집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찾았습니다. 용두암, 용연계곡, 용담해안도로 근처에 위치한 게장 맛집을요.
 

🕓
11:00~22:00
화요일 정기휴무

단체석/ 포장 / 예약 / 지역화폐

용담해안도로에 위치한 게장 맛집인 탐나게에 다녀왔습니다. 용연계곡, 용두암으로부터 도보로 5분 정도 걸리는 곳입니다.
게장이 탐나서 탐나게인지, 제주도의 옛 이름인 탐라를 두음법칙에 따라 탐나로 바꿔서 꽃게의 게를 붙인건지 궁금한 가게 이름입니다. 
 

 
가게 내부는 굉장힐 깔끔하면서도 엔틱한 인테리어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보통 생선파는 곳에 가면 냄새나고, 비닐이 식탁에 깔려있고 인식이 좋은 편은 아닌데 이곳은 젊으신 분이 계셔서 그런가 아주 깔끔하고 좋았습니다. 점심시간이 한참 지난 2~3시쯤 방문한지라 손님은 저희 둘 뿐이었습니다. 오히려 좋습니다.
 

 
해안도로 옆에 위치한 덕분에 큰 창으로 푸른 바다와 하늘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게다가 제주공항 근처라 오고가는 비행기들을 볼 수 있어서 뷰가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기본 메뉴는 탐나게 모듬장으로 1인 2만원에 제주황게, 새우, 뿌롯라, 전복의 모듬장과 소라젓갈, 계란밥, 반찬, 국이 나오는 구성으로 무난하게 즐기기 좋은 밥상입니다. 회와 탕이 있는 구성도 있으며, 고급 회들을 먹을 수 있는 세트메뉴와 추가 메뉴들도 있습니다.
 

 
참고로 이곳은 네이버 리뷰를 남기면 3,000원이나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으니 계산 전에 꼭 해야됩니다. 티끌모아 티끌이라고는 하지만 저에게는 3,000원도 큰 돈입니다. 개인적으로 음료수, 사이드 메뉴 주는 것 보다 가격 할인 이벤트가 더 좋습니다.
 

 
워낙에 제주공항근처맛집 탐나게의 각종 장들이 인기가 많다보니 포장, 택배도 가능합니다. 실제로 식사를 하면서도 택배 전화 주문이 계속해서 오더군요. 사장님 부러워요.
 

 
기본 반찬입니다. 가지무침, 마늘쫑, 계란말이, 열무김치, 오이무침, 미역, 게장용 간장. 반찬들은 무난무난했습니다. 계란말이가 미리 만들어진 계란말이라 식어있던 것이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이곳에 다양한 장들을 먹는 곳인데 반찬 또한 짠 반찬들이 대부분이라는 것도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애호박무침같이 짜지 않고 자극적이지 않은 반찬들로 바꾸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가장 싫어하는 미역의 줄기 부위와 가장 좋아하는 계란말이. 그냥 찍어봤습니다. 
 

 
이어서 김가루 뿌린 밥과 생선&고추가 들어간 맑은 미역국이 나왔습니다. 생선이 들어간 미역국은 많이 봤지만 고추 넣은 미역국은 처음입니다. 국물 맛을 깔끔하게 해줘서 나름대로 어울리는 재료였습니다. 저도 제 생일에 미역국에 고추를 넣어서 만들어야겠습니다.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 모듬장이 나왔습니다. 노른자부터 시계방향으로 새우장, 전복장, 소라젓갈, 제주황게장, 가운데엔 뿔소라장까지 평소 먹어보지 못 한 다양한 해산물 장들입니다. 모든 장들이 먹기 쉽게 손질되어 나왔습니다.
 

 
제주황게는 살이 어찌나 통통하게 차있던지 먹기 전부터 기대가 됐습니다. 올려져있는 채소들도 간장에 절여져있는데 무르지 않고 바삭해서 게장 먹을 때 올려먹으면 식감이 참 좋을 것 같았습니다. 참고로 매운 고추는 아닙니다.
 

 
전복장과 소라젓갈. 전복장은 내장까지 따로 떼서 주셨습니다. 씁쓸한 내장의 맛을 싫어하는지라 내장은 어머니께 양보(?)했습니다. 소라젓갈은 젓갈 특유의 꾸린내가 전혀 느껴지지 않고, 밥도둑 용의자로도 손색없을 맛이었습니다. 
 

 
나온 계란 노른자는 밥 위에 올린 다음 가운데에 놓여진 간장을 적당량 뿌려 비벼서 다른 장들이랑 먹으면 됩니다. 하지만 다른 장들이 짭쪼롬해서 가운데에 있는 간장을 굳이 뿌릴 필요는 없어보입니다. 그리고 워낙에 밥도둑들인 반찬들이라 밥 양을 잘 조절해서 먹어야됩니다. 밥 한 공기를 더 추가할까말까 고민했지만 결국은 물로 대신했다는 후기.
 

 
뿔소라장 말랑말랑한 식감에 전복과 비슷한 맛이 느껴졌습니다. 밥이랑 먹으니 정말 맛있더군요.
 

 
통통한 새우장 통으로 올려서 한 입. 계란 노른자의 고소한 맛과 새우장의 짭쪼롬한 맛의 조화가 아주 좋았습니다. 게다가 먹기 편하게 손질되어 있어서 더더욱 좋았습니다. 씹는 순간 팍! 하고 터지는 새우살이 일품이었던 새우장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늘의 메인인 제주황게장입니다. 이정도면 황게장이 아닌 황제장입니다. 살이 엄청 차올라있어서 숟가락으로만 눌러도 살이 쑤욱 빠집니다. 황게장만 있어도 밥 세 그릇은 거뜬할 정도로 정말 맛있었습니다. 살도 차올라서 다리 사이사이에 있는 살을 뽑아 먹는 재미 아닌 재미도 있습니다.
 

 
엄청 짜지도 않고 맛있던 제주황게장입니다. 사진을 보니 또 먹고 싶어지네요.
 

 
집게다리에도 살이 꽉 차있는 거 보이시나요? 꺼내면서도 우와~ 소리 쳤습니다. 게장은 아직 남았지만 밥을 다 먹어서 조금은 짠 상태로 식사를 마무리했습니다. 밥 양이 조금 더 많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제가 밥 조절을 못한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듭니다. 그리고 여기에 참기름을 추가한다면 더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지 않았을까 싶네요.
 
용암계곡, 용두암, 용담해안도로 근처에 위치한 깔끔하고 정갈한 게장맛집 탐나게. 어머니도 잘 드셔서 잘 선택한 것 같은 식당입니다. 가족이 운영하는 가게던데 모두들 친절하시고 좋았습니다. 대박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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